2003년 3월 개소한 보은무료급식소는 그동안 각계각층의 후원 속에 지역 내 생활이 어려운 노령층과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3일씩 점심식사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하지만 천막으로 지어진 급식소 환경이 10여년이란 세월이 지나면서 매우 열악한 상태로 변해 급식봉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급식소 소장을 맡고 있는 김양수씨는 사재를 털어 1억 여원에 가까운 부지를 마련하게 됐고, 서울에서 건축업을 하고 있는 한 독지가는 5000여만원 상당의 철골구조물을, 지역에서 건축사일을 하고 있는 한 건축사는 설계와 감리를 무료로 제공해 신축건물을 마련하게 됐다. 여기에다 보은군은 2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집기와 비품 등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170여㎡의 부지에 1층 규모의 철골구조물로 지어진 보은무료급식소는 앞으로 봉사 횟수를 늘려 100여명에 가까운 지역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급식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양수 무료급식소 소장은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급식봉사를 하게 돼 급식소를 찾는 노인들에게 무척 죄송스러웠는데 이제 새로운 신축건물에서 위생적인 급식을 편안하게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급식봉사를 통해 지역의 노인들을 위한 섬김의 노력을 더욱 활발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양수 소장은 2003년 개소한 이래 2005년에는 충북 최초로 민간인이 운영하는 급식소로 지정받아 운영해 오고 있으며, 2010년에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MBC사회봉사대상을, 2011년에는 자랑스런 보은군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보은=이영복 기자 punglui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