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전화사기 피해를 막은 청주 내덕동우체국 권택수 대리<왼쪽>와 박명순 국장. |
충청지방우정청 따르면, 지난달 청주 내덕동 우체국에서 직원들의 발빠른 대처로 신분증 및 통장 요구사기를 막았다.
실제 지난달 30일 오후 2시께 고객인 김모(56ㆍ남)씨는 청주 내덕동 우체국을 방문해 공인인증서 발급을 요청했다. 당시 직원인 권택수<사진 왼쪽> 대리는 공인인증서 신청서를 팩스로 받은 것을 이상히 여기고, 공인인증서 사용 용도와 사용처를 묻자, 김씨는 “휴대폰을 무료로 교체해 준다기에 신분증과 공인인증서, 통장사본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은행통장과 신분증 사본을 팩스로 보냈다는 것이다.
이에 권 대리는 보이스피싱을 직감하고, 박명순<사진> 국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박 국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사례를 안내하며, 김씨에게 신분증 분실신고를 먼저하고, 경찰서에 신고하도록 안내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자신의 휴대폰으로 사기범의 전화가 걸려와 “본인 및 배우자의 휴대폰을 무료로 교체해 줄테니 우체국에 가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신분증, 공인인증서, 통장사본을 팩스로 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피해를 막은 우체국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우정청 관계자는 “사은품을 미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으면, 경찰이나 금융기관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침착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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