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콜센터 고용ㆍ근로여건 '최악'

  • 경제/과학
  • 취업/창업

대전 콜센터 고용ㆍ근로여건 '최악'

근로자 74% 비정규… 지자체 지원ㆍ교육체계도 부실

  • 승인 2012-04-02 18:36
  • 신문게재 2012-04-03 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소비자들에게 기업체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콜센터가 대전에 집중돼 있지만, 고용불안과 근로여건 등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는 지역 콜센터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 등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2일 한국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콜센터 사업장은 97개이며 종사자는 1만278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지역 콜센터산업은 2006년 이후 수도권 입지 콜센터의 지방이전이 본격화되면서 꾸준하게 성장세를 이어왔다.

대전시 역시 6대 광역시 가운데가장 많은 사업장을 유치해 대전지역은 현재 국내 콜센터 산업의 중심축으로 발돋움한 상태다. 그러나 콜센터가 대전지역에 집중돼 있어도 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나 산업육성책이 충분히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지역 콜센터 근로자의 고용형태를 보면, 대부분 계약지와 아웃소싱 형태로 전체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74% 가량을 차지한다.

상담원의 이직률도 2007년 이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 2년 이내로 짧은 편이다.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역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콜센터 업체가 단기간(상담사 기준 1개월)의 교육훈련으로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관리자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부족한 실정이다.

대전지역 대학에서는 기존 학과가 졸업생들의 취업 기피로 명칭을 변경하거나 아예 일부 과목을 폐강할 정도다.

대전시의 경우, 콜센터 유치를 위해 그동안 팔을 걷고 나섰지만 대부분 재정지원을 통한 유치전략 차원에서 진행해 타 지자체에 비해 차별성이 떨어질 뿐더러 기존 유치 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한국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대전지역은 콜센터 사업이 타 지역에 비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원도심 개발과 대덕특구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근로여건이나 인력수급방안 역시 개선해 콜센터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2.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3.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1.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2.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5.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