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는 지역 콜센터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 등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2일 한국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콜센터 사업장은 97개이며 종사자는 1만278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지역 콜센터산업은 2006년 이후 수도권 입지 콜센터의 지방이전이 본격화되면서 꾸준하게 성장세를 이어왔다.
대전시 역시 6대 광역시 가운데가장 많은 사업장을 유치해 대전지역은 현재 국내 콜센터 산업의 중심축으로 발돋움한 상태다. 그러나 콜센터가 대전지역에 집중돼 있어도 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나 산업육성책이 충분히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지역 콜센터 근로자의 고용형태를 보면, 대부분 계약지와 아웃소싱 형태로 전체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74% 가량을 차지한다.
상담원의 이직률도 2007년 이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 2년 이내로 짧은 편이다.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역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콜센터 업체가 단기간(상담사 기준 1개월)의 교육훈련으로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관리자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부족한 실정이다.
대전지역 대학에서는 기존 학과가 졸업생들의 취업 기피로 명칭을 변경하거나 아예 일부 과목을 폐강할 정도다.
대전시의 경우, 콜센터 유치를 위해 그동안 팔을 걷고 나섰지만 대부분 재정지원을 통한 유치전략 차원에서 진행해 타 지자체에 비해 차별성이 떨어질 뿐더러 기존 유치 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한국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대전지역은 콜센터 사업이 타 지역에 비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원도심 개발과 대덕특구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근로여건이나 인력수급방안 역시 개선해 콜센터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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