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지바 롯데에서 한화로 유턴한 김태균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역시 현해탄을 건너온 박찬호는 뭇매를 맞으며 혹독한 한국야구 적응기를 갖고 있다.
▲ 김태균[뉴시스 제공] |
타점과 홈런 부문에서 리그 상위권을 질주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김태균은 올 시즌 장성호, 최진행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루며 붙박이 4번 타자로 낙점받은 상황.
특히 찬스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지난달 18일 청주구장 넥센전에서 1회 1사 1, 3루에서 3점포와 25일 삼성전 3회 1사 만루 상황에서의 2루타는 김태균의 해결사 본능을 단적으로 보여줬던 백미였다.
김태균은 지난해 12월 입단식에서 “한대화 감독님의 해결사 별명을 뺏고 싶다”며 한국 무대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 박찬호[뉴시스 제공] |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8.1이닝 동안 2홈런 포함 16안타를 맞고 평균자책점 12.96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LG전에서는 5이닝 동안 10피안타를 맞고 8점을 내줬고, 앞서 21일 롯데전에서도 3.1이닝 6안타 4실점했다. 위기상황에서 연타를 허용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박찬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계속 던지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며 여유를 보이고 있지만, 팬들의 걱정마저 잠재우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한대화 감독은 지난 1일 광주 기아전에 앞서 박찬호를 5인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찬호가 시범경기와 달리 정규시즌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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