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새마을금고는 지역희망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출산율 제고와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천안시임산부종합문화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새마을금고 시협의회는 지역 내 5개 지점을 갖춘 선영새마을금고를 비롯해 모두 9개 지점의 이사장으로 구성됐다.
시협의회는 협약 당시 천안시 다가동 선영새마을금고 3층 396여㎡를 무상으로 천안시에 제공하고 건물의 소유권 변경이나 기타 부득이한 경우 변경사유 발생 6개월 전에 위원회에 이를 보고하고 대안을 제출토록 규정했다. 하지만, 선영새마을금고는 지난 1월 신임이사장 선출 이후 시와의 협약을 무시한 채 건물 무상임대를 해줄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선영 측은 지난달 9일 건물 3층의 무상임대에 대한 이사회의 의결을 타진했지만 결국 부결로 끝나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무상임대는 전 이사장이 추진한 것으로 신임 이사장 취임 후 지난 2월 중순에서야 이에 대해 인지했기 때문이라고 선영 측은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4선의 천안시의원인 신임 이사장이 무상임대를 반대한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시민 이모(40)씨는 “신임 이사장이 취임한 후 센터 추진이 지지부진한 것 같다”며 “4선까지 한 이사장이 시민을 위한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영 관계자는 “천안시협의회에서 나온 얘기지만 그동안 구체적인 추진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사장이 바뀐 상황에서 무상임대 얘기가 나오자 이사회에서 부결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선영 측의 부결로 센터장소를 청수동 백석대 신축건물로 이전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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