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철 충남대 총장 |
부산대, 경북대, 전북대, 전남대, 목포대 등 6개 대학은 정부의 정책에 맞서 총장직선제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MOU는 대학구성원의 의사가 반영되는 새로운 총장 선출 방식을 자율적으로 도입한다는 내용을 골자로▲학사구조 개편 ▲학사 운영 및 인사제도 선진화 ▲지역산업과 연계한 대학 특성화 추진 ▲대학재정 확충 및 집행의 효율성ㆍ투명성 제고 등 재정ㆍ회계 운영 선진화 방안 마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정상철 충남대 총장은 “이주호 장관이 어려운 스케줄 상황 속에서도 충남대 위상을 고려해서 시간을 내줬다”며 “충남대 자존심을 살려줘서 고맙다”는 말로 이 장관의 방문을 반겼다.
또 정 총장은 “명운을 결정을 한다는 확신을 가졌다. MOU체결까지는 커다란 갈등없이 화합하는 모습으로 왔다”며 “대외적으로 갈등을 빚는 것으로 비춰졌지만 사실은 그 부분은 조금 다르다”라고 말해 찬반투표절차를 거치지 않는 것에 대한 구성원들의 반발을 무시하는 모습으로 비쳐졌다.
충남대는 MOU체결을 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찬반투표절차를 거치지 않은 대학이다.
결국, 학칙개정을 앞두고 실시한 투표를 앞두고 충남대의 갈등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의 한 교수는 “지역의 대표 국립대의 경우, 자존심을 걸고 총장직선제를 지키는 모습속에서 충남대는 MOU 체결한 대학 가운데 투표절차를 거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을 취했다”며 “개교 60주년 역사 가운데 가장 치욕적인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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