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 |
고유가 시대를 무색케할 정도로 거리에는 자동차 행렬이 만만치 않다. 그 행렬 속에서 대전의 미래 가능성을 조망해봤다.
대전은 우리나라 중심도시이자, 정부대전청사와 세종시가 결합한 중앙정부기능을 포괄적으로 수행할 국가 중핵도시이기도 하다. 여기에 대전 신동ㆍ둔곡지구에 국제과학벨트 거점도시가 본격 가세한다.
또 5월에는 세계요리사대회가 개최되고, 대전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각종 국제행사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대덕특구와 함께 국가 백년대계 먹거리를 제공할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사통팔달 교통중심 도시로서의 역량도 발휘하고 있다.
세종시와 유성간 국도1호선도 8차선 확장으로 확 뚫렸다. 중앙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되고 간선급행버스(BRT)도 도입되어 최첨단 대중교통시스템 시대를 맞게 된다. 2015년에는 세종시~대전역간 연결도로가 개통되고, 도시간선급행버스(BRT) 노선이 동시 구축돼 외부에서 대전으로 들어오는 관문이 6개에서 7개로 늘어난다. 대전외곽 순환고속도로에 8개소의 IC를 보유하게되는 셈이다.
하지만 대전시의 25개 주요 간선도로 교통량은 1일 120만대를 넘어선 지 오래다. 그중 고속도로IC 이용 교통량은 약 1만대로 조사됐다. 계백로 교통량이 가장 많고, 대덕대로와 계룡로 등이 1일 10만대 이상이다. 도안신도시 입주와 함께 만년교와 갑천대교, 계룡로 일부, 신탄진IC, 대전복합터미널 입주로 인한 주변의 교통상황은 더욱 혼잡해지고 있다. 혼잡시간 때 서비스 수준이 E~F급 이하로 심각한 수준이다. 결국 회덕IC건설은 이를 해결할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가장 교통상황이 심각한 신탄진IC의 교통혼잡 해소와 세종시 및 과학벨트 등 새로운 교통 수요를 대체하는 새로운 연결로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얘기다.
시의 타당성 분석결과 비용 대비 편익률(BC)이 1.81로 좋게 나온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향후 과학벨트와 함께 엄청난 교통수요 증대가 불보듯 뻔해 대국적 차원에서 국가 재정사업 지원이 절실해지고 있다. 실제로 대전 1, 2산업단지 재정비사업이 시범 사업으로 추진되고, 대전컨벤션센터 부지에 롯데호텔과 과학공원에 롯데월드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통팔달의 교통장점을 갖췄지만, 중요 간선도로의 교통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대전의 교통이용자들의 패턴은 출퇴근 이용자와 자영업자 등 대부분 생계형으로 요약된다. 그렇기에 도심지 유입교통을 통제하는 것은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상습정체가 심한구간 개선방안으로는 우선 월드컵경기장에서 갑천대교간의 한밭대로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월드컵경기장에서 유성중학교간 월드컵로의 개설이 시급하다.
여기에 유성복합터미널 계획과 연계한 입체 교통망이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 유성 만년교 부근과 갑천대교의 교통정체는 부분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고 한밭대로와 계룡로, 과학로 등에 혼잡을 주는 주요인으로 교통수요 예측을 리모델링할 필요가 있다. 입체형식의 교차로와 램프를 설치하는 구조적인 해결책을 세우고 내동에서 도안동까지 동서대로가 개통되면 계룡로 4거리의 교통 혼잡은 가중될 것으로, 대덕대로로 고가화가 필요하다.
더불어 도심내부 순환기능으로는 수송능력과 정시성이 우수한 도시철도 2호선이 교통복지 차원에서 시급하다. 남북으로 연결되는 충청권철도(서대전~신탄진) 조기 착공을 위한 정책적 결단이 중요하다고 본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복지 공약도 중요하지만, 큰 틀에서의 부자도시 성장기반 조성을 위한 도로와 철도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책비전 공약이 유효할 것이다. 중앙과 연결해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결집된 역량과 능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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