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 昌' 충심구애 천군만마

선진당 합동유세… 이회창 명예선대위원장 복귀 가능성은 일축

● 4ㆍ11 총선-충청공략 총력전 한밭벌 후끈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히며 본격 선거 지원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린 대전지역 국회의원후보 합동유세에서 “백의종군 하면서 선진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현 시점에서 자리는 중요하지 않다.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싸고 명예선대위원장 사퇴의사를 밝혔던 이 총재는 25일 대전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심 대표가 “이회창 명예선거대책위원장에게 돌아와 달라”고 호소한 후 본격적인 선거 지원 유세 행보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백의종군'이라는 표현을 통해 명예선대위원장 복귀 계획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합동유세에서 “새누리당은 170석 넘는 거대한 의석을 가졌지만 뇌가 없는 공룡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민노당 2중대 노릇하다가 후신인 통합진보당에 결국은 붙들리고 있다. 얼빠진 정당”이라며 “세종시와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위해 선진당이 맨주먹으로 싸울 때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어디에 있었냐”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보수세력이 연합해야 한다고 얘기한다”며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선진당이 교섭단체가 돼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미래를 지켜나가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대평 선진당 대표도 “지금 선거가 매우 어렵다. 당의 결집력을 이끌어내지 못한 심대평의 잘못이 크다. 하지만 충청인들은 심대평을 죽이지 않으실 것을 믿는다”면서 “그동안 보여주셨던 심대평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실히 보여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합동 유세에서는 이 전 대표와 심 대표를 비롯해, 변웅전 공동선대위원장과 박선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오희룡 기자 hu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