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는 소회의실에서 무심천 수달 서식 실태조사 및 보호방안 마련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는 자연환경보전 청주시협의회 등 시민단체, 관계공무원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자연환경복원연구원 정주영 이사의 '무심천 일원에 서식하는 수달 개체군의 생태적 특성'과 '주변 환경의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주)자연환경복원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호천 합류점~남일면 고은리(16㎞) 구간을 대상으로 수달 서식 실태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수달은 발견치 못했으나, 지난해 10월 중간보고 결과 확인된 37곳의 수달 서식흔적보다 많은 총 117곳(배설물 114곳, 족흔 3곳)에서 흔적이 발견됐다.
수달 서식흔적은 상류구간인 장평교와 청원군 남일면 고은리 일원에서 62곳의 서식흔적이 발견되고, 도심 구간인 청주대교, 제2운천교 일원에서 32곳으로 지난해 조사결과보다 많은 배설물이 관찰됐다.
그러나 하류구간인 송천교 일원에서는 23곳이 관찰됐으나 빈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 상류구간에서 출현빈도가 높은 이유는 수변 식생인 갈대군락이 넓게 분포돼 있어 자연성이 비교적 양호하며 친수시설이 분포하지 않고 사람의 왕래가 비교적 적어 수달이 서식하는 데 좋은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달 배설물 40개를 채집해 식이물 분석 결과 어류가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조류, 양서류, 곤충류로 확인됐다.
시 자연보전담당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수달보호방안을 마련해 무심천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 공간으로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달은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0호,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수생태계의 먹이사슬 중 최상위에 있는 포식자이자 수환경의 건강성을 평가하는 지표종으로 청주에서는 지난해 3월 방송사에서 수달 성체가 확인됐다.
청주=박근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