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 전 대표 |
이날 행사에는 심대평 대표 등 당 지도부가 함께 하며, 본격적인 충청권 세몰이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져, 4ㆍ11 총선을 앞두고 위기론이 감돌던 자유선진당이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은 4ㆍ11 총선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회창 전 대표와 박선영 의원 등이 참석하는 합동 유세를 예고했다. 이 자리에는 공동선대위원장인 심대평 선진당 대표와 변웅전ㆍ이인제 의원 등도 참석한다. 이번 이 전 대표의 선거지원 유세는 비례대표의원 선정 등을 둘러싸고 잠재돼 있던 심대평 대표와의 갈등을 표면적으로는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발등의 불로 떨어진 총선 위기론 속에서 '충청권 수성'에 올인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25일 대전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심 대표는 “이회창 명예선거대책위원장이 돌아와 달라”며 호소한 데다 당장 당 대표인 심 대표를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선진당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이 총재 역시 침묵으로만 일관할 수 없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진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심 대표와 이 전 대표가 함께 지역정당의 지지를 호소할 경우 분위기 반전의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어, 이 총재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28일 수덕사 신도회장 이ㆍ취임식장에서 본보와 만난 자리에서도 “명예선대위원장 부분에 대해 많은 얘기들을 하고 있지만 무슨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선진당이 충청권에서 승리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충청권 유권자들은 겉으로는 말을 하지 않고 있지만 충청권 정당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충청도민은 투표를 통해 충청도민들의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희룡ㆍ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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