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수출기업 500여 개 사를 대상으로 '엔저 현상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를 한 결과, 최근의 엔저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최소 연말까지'라는 응답이 75.5%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혹은 '1~2개월 내'라는 답변은 각각 24.1%, 0.4%에 그쳤다.
엔저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예상되는 피해로는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인한 해외시장 점유율 하락(62.1%), 일본 기업과의 경쟁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47.6%), 대일 수출 감소(21.0%) 등을 차례로 꼽았다.
대한상의 측은 “2월 중순 이후의 가파른 엔저현상으로 이미 많은 수출기업들이 단기적으로 환차손 등의 피해를 입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엔저 현상으로 인한 피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68.0%가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피해 내용으로는 환차손 발생(74.8%), 채산성 악화(43.7%), 수출 감소(23.5%) 등을 꼽았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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