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이 하나가 되고 배려 소통 공감을 통해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게 합창'이라고 말한다. 이렇듯 서로 배려해야만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시민들과의 호흡을 1차 목표로 하는 강도묵(54ㆍ사진) 대전국제합창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을 만났다.
강 위원장은 “대전에 있는 기업체들은 타지역에 비해 문화적인 사업에 후원이 인색하다”며 “드러나는 상품성이 안보인다는 이유로 기업체에서 후원이 등한시되는 경우가 있는데,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기업체들의 후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먹고살기 바쁜 세상에 무슨 음악이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조금만 깊게 생각해보면 살기가 고단할수록 음악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며 “시민 합창축제는 경연의 개념보다는 시민들이 쉽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합창축제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민합창축제는 4월부터 대전의 77개동을 대상으로 합창단원 모집을 통해 40여 개 팀을 구성한다. 경연은 9월 3일부터 6일까지 대전우송예술회관에서 구별로 치러지며, 대전시립합창단 단원들이 지휘자와 반주자 역할로 연습지도를 할 예정이다. 각 예선에서 최고의 팀이 선정되면 구별 대표단이 되어 순위가 매겨진다. 1등 팀은 15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세계합창공연 무대에 외국 유수의 합창팀과 함께 무대에 서는 영예를 얻게 된다.
강 위원장은 “시민이 구별 대표단이 되고 이어 세계합창공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은 대전시민으로서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축제가 대전 뿐만 아니라 전국 합창 마니아들에게 즐거운 문화 축제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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