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이콘화를 비롯해 20세기 전반의 러시아 미술을 아우르는 전시가 열린다. 30일부터 9월 16일까지 아주미술관에서 열리는 '러시아회화 展-빛과 색의 교향곡' 전시가 바로 그것. 이번 전시는 17세기 이콘화를 비롯한 러시아를 느낄 수 있는 20세기 전반의 회화작품 60점이 전시된다. 1, 2차 세계대전 후 유럽의 격변기 속에서 러시아의 미술은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 칼렌스키作 '밀을 말리는 농부들' 1955 |
특히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러시아의 이콘화와 20세기의 풍경화, 풍속화, 정물화 등을 통해 러시아의 종교와 문화, 자연과 생활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전시실은 러시아의 대표 추상화가 칸딘스키와 대문호 톨스토이, 교향곡의 고전 차이콥스키가 전하는 대화 글로 내부를 구성됐다. 1전시실은 '이콘에서 빛을 보다'를 주제로 러시아의 종교미술의 정점이며 세계적인 추상화가 칸딘스키의 작품세계에 영감을 준 러시아 이콘이 전시되며 2ㆍ3전시실은 '자연에서 삶을 보다'가 주제로 톨스토이 문학의 힘의 원천이자 러시아의 예술과 종교의 발상지인 러시아의 자연이 담긴 풍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작품 중 러시아 집단 농민들의 삶을 그린 풍속화가 '칼렌스키'와 러시아의 자연을 담은 '스토제로프'의 풍경화는 단연 전시의 백미라 할 수 있다. 특히, '스토제로프'(1926~1973)는 러시아의 아카데미 미술의 중심화가이자 러시아(RSFSR) 국가명예화가다. 그는 선대 러시아 회화작가들의 전통을 잇고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발전을 보여주는 작가다. 그의 손에서 탄생한 러시아의 풍경화는 단순한 풍경이 아닌 러시아인의 삶을 담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준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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