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충남도청과 도교육청 이전이 시작되지만, 1만명이 수용 가능한 3000세대의 주택 건설 시점은 2013년 말에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27일 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초기 입주민 정착을 위해 2013년까지 3000세대(1만명)를, 2015년까지 1만5000세대(5만명)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달 현재까지 분양 상황을 보면, 4개 단지 4022세대가 분양을 했거나 분양 예정이다.
지난해 초 롯데캐슬이 분양한 885세대는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중 공무원들의 분양은 269세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11월 극동건설이 분양한 938세대는 내년 12월에야 입주할 수 있고, 내달 중 분양 예정인 진흥기업의 915세대는 2014년께 준공될 전망이다. 1284세대 규모의 이주자택지의 경우 6월부터 건축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포신도시의 초기 주택 부족 문제는 본격적인 공급이 이뤄지는 2014년이 돼서야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청 공무원들의 내포신도시 이전 희망 의사는 절반에 머물고 있다.
도가 지난달 도청 직원 10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포신도시 이주의향 설문조사 결과, 58.9%(638명)만이 이주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이주 의사가 있는 직원 중 연내 이주하겠다는 사람은 1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이주를 희망하지 않는 공무원들의 가장 큰 이유는 '자녀의 교육문제' 때문으로 조사됐다.
도 역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초기 입주민을 위한 편익시설 조기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인근 시ㆍ도와 수도권에서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해 왔으나 땅값 문제로 사실상 무산됐다. 도는 종합병원 유치계획을 인구 10만명이 유입되는 2020년까지로 변경했다. 교육환경 분야에서도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체계적인 교육여건을 완성한다는 구상에도 불구하고 대학 유치에 차질을 빚고 있다.
권희태 도 정무부지사는 “내포신도시 주택 공급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어 2014년부터 주택난이 해결될 것으로 본다”면서 “입주민 편익시설 설치 등 초기 생활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도청 신청사 공정률은 77%로, 6월 말까지 공사를 완료한 후 7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간다. 도교육청사는 23%의 공정률로 12월 준공, 충남경찰청사는 13%로 내년 9월 준공될 예정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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