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분리 농협 '생존전략 찾기'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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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분리 농협 '생존전략 찾기' 발동동

직거래장터ㆍ자금지원상품 출시 등 분주

  • 승인 2012-03-27 18:04
  • 신문게재 2012-03-28 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신경분리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속에서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이 저마다 특성화된 영업전략을 모색하며 생존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27일 농협중앙회 및 지역농협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탄방동지점은 다음달 18일부터 수요일마다 지점 주차장에서 지역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시민들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직거래장터를 연다.

직거래장터를 통해 농민들은 높은 가격으로 농산물을 판매해 수익을 거둘 수 있으며 도시민들은 일반 마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어 향후 직거래 장터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배추파동 이후,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첨병 역할을 해온 것도 직거래 장터였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 월평동지점은 건축경기 활성화와 전세난 해소를 위해 'LH 신축 다세대주택 매입임대 사업 자금지원'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역 내 주택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LH 신축 다세대주택 매입임대 사업'에 대한 수요가 늘 조짐을 보이자 농협에서는 매입가(시세가격 기준)의 70%까지 자금을 사업자에게 공급하겠다는 것.

그동안에는 감정평가기관에서 평가한 감정가격을 기준으로 해 실제 대출자금이 줄었지만, 시세가격기준을 반영하는 만큼 주택사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23일 지역농협인 남대전농협은 쇼핑ㆍ문화ㆍ금융을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하나로마트 관저점을 오픈해 지역민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금융과 쇼핑 그리고 여가활용까지 하나의 공간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지역행정타운을 표방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업계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특성화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부 홍선자(45ㆍ서구 관저동)씨는 “농협 역시 예전의 농협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할 만큼 이제는 시장이 빠르게 변하는 것 같다”며 “서민금융 및 유통업체로서 지역민들을 위한 서비스의 질을 높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협 관계자는 “신경분리 후 전문영역으로 구분시켜 업무를 하다 보니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업무별로 세분화되다보니 임대사업대출 등 새로운 상품 개발 역시 앞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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