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127만원 좁혀진 반면, 전셋값은 41만7000원이 벌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2009년 이후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현재 지방의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552만원으로 3년 전에 비해 평균 28.85%(123만5000원) 올랐다.
하지만 같은기간 수도권은 1193만원에서 1189만원으로 3.35%(4만원)하락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2009년 765만원에서 2012년 637만원으로 16.73%(128만원) 줄어 들었다.
특히 2009년 35.9% 수준이던 수도권 대비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 비율이 3년 새 46.39%까지 격차가 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전(154만7000원)을 비롯해 부산(211만8000원), 경남(182만4000원), 전북(157만3000원) 등 지방의 아파트 대부분이 매매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과 충북 역시 이 기간 동안 아파트 매매가가 53만2000원, 93만3000원 뛰었다.
반면 인천(-22만1000원), 경기도(7만7000원)는 가격 하락을 이끌며 지방과 수도권의 매매가 격차를 줄이는 요인이 됐다.
그러나 전셋값은 아파트 매매가와 역전현상을 보였다.
대전ㆍ충남북 등 지방의 전셋값은 3.3㎡당 평균 369만원으로 3년 전에 비해 110만1000원이 상승한 반면, 수도권은 443만원에서 595만원으로 151만8000원 뛰어 지방의 전셋값 상승추이를 앞질렀다.
수도권과 지방의 전셋값이 3.3㎡당 평균 185만원에서 226만원으로 41만7000원의 격차를 보이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2009년 이후 대전의 전셋값은 3.3㎡당 131만1000원, 충남은 79만8000원, 충북은 103만90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서울로 3년 새 3.3㎡당 221만3000원 올랐고 가장 낮게 오른 지역은 인천으로 53만3000원 뛰었다.
부동산써브는 “수도권과 지방 또는 매매ㆍ전세시장의 양극화가 지역별 가격 격차를 좁히거나 넓히는 등 차별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올해는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 관공서 및 공기업 이전 이슈가 본격화되는 만큼, 수요자들은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ㆍ전셋값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백운석 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