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색을 의미하는 골드(gold)와 머리카락을 의미하는 락스(locks)를 합친 말인 골디락스(goldilocks)는 금발머리를 의미하는데 이는 영국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Goldilocks and the Three Bears)' 속의 주인공 소녀 이름이다.
동화 내용을 보면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레 부모를 여읜 소녀 골디락스는 깊은 계곡에 사는 삼촌집으로 보내지는데 어느 날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허기진 채 헤매다가 아빠 곰, 엄마 곰, 아기 곰 세 마리가 사는 오두막을 발견하게 된다. 집에는 엄마 곰이 끓여놓은 스프가 식탁에 놓여 있었는데 이는 먹기 좋은 온도로 식을 때까지 기다리다가 온 가족이 숲속으로 산책을 나간 것이다.
배가 몹시 고픈 골디락스는 식탁에 놓인 세 그릇의 스프를 각각 차례로 먹어보았는데 아빠 곰의 스프는 너무 뜨거웠다. 다음 엄마 곰의 스프는 너무 차갑고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아기 곰의 스프를 먹어보니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아 아주 먹기에 적당한 온도여서 모두 먹어버렸다는 이야기다.
이 동화를 경제에 적용한 것이 골디락스 경제인데 금발소녀 골디락스가 세 가지의 스프 중에서 아기 곰의 스프같이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의 스프를 먹고 기뻐하는 상태를 경제에 비유해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경제 호황을 골디락스 경제라고 한 것이다.
경제가 너무 활성화 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경기가 너무 침체되면 실업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골디락스 경제는 경기과열에 따른 인플레이션도,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도 염려할 필요 없는 아주 최적의 상태에 있는 건실한 경제를 말한다.
즉 건실한 경제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일컫는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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