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고경쟁' 하나은행 합류

첫마을지점 오픈 지역민 편의성 확보 등 영업력 집중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가 세종시에 영업점을 열고 시금고 선정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초 일부 시중은행들이 금고 선정을 염두에 두고 세종시 첫마을 영업점 개점을 이어온 만큼 향후 치열한 금고 선정 경쟁이 예상된다.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는 26일 세종시 첫마을 1단지에 하나은행 세종첫마을지점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하나은행이 세종시에 영업점을 연 데는 향후 세종시 출범 이후 지정될 세종시금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종시금고 경쟁에 참여하기 위해 농협을 비롯해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이 발빠르게 영업점을 마련했다.

시금고 선정기준으로 금융거래 네트워크가 중시되기 때문에 미리 영업점을 마련해 지역민들의 편의성을 높이려는 포석인 셈이다.

대전시와 충남도의 금고를 맡고 있는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역시 중부권의 상징적인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세종시 금고 선정을 위해 영업력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첫마을에 영업점을 연 시중은행 역시 세종시 제2금고 수준에서 선정되기를 내심 기대하며 영업망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은행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까지 본격적으로 세종시금고 선정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다른 지역과 달리, 세종시금고 경쟁의 경우에는 비교적 출발선이 같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이외에도 현금인출 자동화기기 등을 설치할 계획”이며 “추후 세종시 조성 및 금고 선정 등 상황에 맞춰 영업점 추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