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국주부교실 대전시지부가 최근 대전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슈퍼), 전통시장 등 30곳을 대상으로 3월 생활필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는 겨울 한파에 기름값까지 오르면서 청양고추, 애호박 등 시설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됐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공산품 가격이 대부분 오르고 개인서비스 요금 역시 PC방 이용료와 영화관람료를 제외하고, 모두 인상된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 52개 품목 중 전년 동월 대비 오른 품목은 28개 품목이었고, 내린 품목은 24개 품목이었다.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청양고추로 79.8% 올랐고, 이어 시금치 50.0%, 애호박 43.8%, 오이 22.6%, 상추 22.1%, 고추장 21% 등의 순으로 인상됐다. 반면 대파 43.3%, 양파 37.4%, 배추 28%, 돼지고기(불고기) 26.6%, 고등어 22.4% 순으로 가격이 인하(전년 동기 대비)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둔산동, 태평동, 용전동 등 대전지역 20개 동을 대상으로 개인서비스 요금을 비교분석한 결과, 20개 품목 중 오른 품목이 18개, 내린 품목은 고작 1개 품목이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갈비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인상됐고, 그다음으로 삼겹살 10.0%, LPG요금 8.4%, 노래방 이용료 7.0%, 된장찌개 5.9%, 김치찌개 5.4%, 목욕료 5.3% 등의 순이었다. 반면 PC방 이용료는 전년 대비 1.3%가 하락했다.
전국주부교실 대전시지부 관계자는 “돼지고기 등 육류가격은 하락했지만 정작, 외식업체의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어, 산지 가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외식업 가격연동제 등 소비자가격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서민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