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농업기술센터와 각 자치구가 지역 곳곳에 도시농장을 마련해 분양하는 곳마다 조기마감되고 있다.
도시농업 육성과 지원에 관한 법률과 시 조례가 지난해 잇따라 마련되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대전농업기술센터가 유성 교촌동에 마련한 도심텃발 8000㎡는 분양개시 2주 만에 임대분양을 마감했다.
올해 말까지 도심 속 작은 텃밭(30㎡)에 직접 씨를 뿌리고 가꿔 건강한 채소를 수확할 수 있는 임대분양에 많은 시민이 농부를 자처하며 분양을 신청했기 때문.
앞으로 교촌동의 도심텃밭에서는 200가구가 호미와 삽을 들고 직접 고추와 상추 등을 심고 가꿔 올 연말까지 개인농장처럼 사용하게 된다.
또 대전 동구가 추동과 세천동에 마련한 도심텃밭(3300㎡)도 분양 열흘 만에 완료됐다. 한 가구에 텃밭 30㎡씩 110가구에 분양했는데 많은 주민이 응모해 분양을 조기마감했다. 동구는 4월부터 도심텃밭에 분양 주민들이 씨를 뿌릴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이밖에 대덕구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송촌생활체육공원에 나눔텃밭(1600㎡)을 조성하고 4월 중순 분양할 예정이며, 상추 등을 심을 수 있는 상자텃밭도 1600개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렇게 직접 농사짓고 수확하는 도시농업이 인기를 끄는 데는 도심 속에서 자연생활을 바라는 시민들의 욕구와 이를 지원하는 조례 덕분이다. 또 집에서 가까운 자투리 공간에 작물을 심고 가꾸어 건강한 식재료를 얻을 수 있고 가족들이 도시생활에서 경험할 수 없는 공동체를 체험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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