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오 경찰청장 |
지난 23일 대전지방경찰청을 방문한 조현오 경찰청장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학교폭력 해결노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조 청장은 이 자리에서 “우선 학교의 교육 자율성이 유지돼야 한다. 경찰이 지속적으로 개입하면 학교자율성을 해칠 수 있다”며 “경찰도 조심스러운 게 솔직한 심정이다”며 학교폭력문제에 대한 어려운 입장을 설명했다.
조 청장은 “다음달까지 학교폭력 문제가 안정화되면 5월 이후에는 교육당국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경찰이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경찰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 어디든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학교폭력신고의 활성화, 친근한 경찰이 될 것을 한결같이 주문했다.
박형식 중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학교폭력은 범죄다. 학생들이 신고를 어떻게 빨리하게 하느냐가 경찰이 할 일이다”며 “이러한 분위기를 위해선 경찰과 학생이 가까워져야 한다”고 경찰의 역할을 부탁했다.
조현오 청장은 “경찰도 국민, 학생들 곁으로 친근하고 낮은 자세로 다가서도록 노력하겠다”며 “대전시 전체가 학교폭력문제를 위해 힘을 모으고 대전경찰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도록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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