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전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연경흠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승리했다.
▲ 25일 오후 청주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시범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한화공격 2사 1, 2루 상황에서 한화의 연경흠이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있다. [뉴시스 제공] |
기선은 삼성이 잡았다.
삼성은 1회초 조동찬의 우전안타와 한화 선발 안승민의 견제구 에러로 만든 1사 1루에서 이승엽이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화는 3회초 1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삼성 선발 고든의 5구째 변화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삼성 박한이의 솔로포로 2-2 팽팽하던 경기는 8회초 삼성이 또다시 한발 앞서갔다.
2사 후 김현곤과 조동찬의 연속 안타로 만든 2, 3루 기회에서 이승엽이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불러들였다.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기사회생했다.
1사 후 하주석이 중전안타를 터뜨렸고 연경흠의 내야 땅볼 때 삼성 3루수 조동찬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1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오선진과 임경훈이 삼성 투수 임진우로부터 연속 볼넷을 골라내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가 삼진과 내야땅볼로 물러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기나긴 승부는 연경흠이 끝냈다.
연경흠은 정범모 안타 등으로 만든 10회말 2사 1, 2루에서 삼성 투수 임진우와 6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견수 머리 위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켜 이날 경기의 히어로가 됐다.
김태균과 삼성 이승엽의 거포 대결도 뜨거웠다.
김태균은 5회 대주자 임익준으로 교체되기까지 3타석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승엽도 4타수 4안타 2타점의 고감도 방망이를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는 한화 선발 안승민은 박한이에게 솔로홈런 1개를 맞았지만 5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전체 투구 수는 54개 가운데 직구는 31개였으며 슬라이더 11개, 포크볼 12개를 섞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3㎞.
양훈(2이닝), 최우석(0.1이닝), 바티스타(1이닝), 송창식(1이닝)도 각각 무실점으로 삼성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다만, 시즌 초 불펜 좌완 셋업맨으로 나설 예정인 유창식은 0.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1실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청주=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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