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국은행연합회 및 지역 금융업계에 따르면 7개 시중은행 예금금리(12개월 기준)는 연 3~4% 정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은행의 일반신용대출금리는 최대 13%로 알려졌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3배 이상 높은 셈이다.
은행별로 대출금리(12개월)가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CSS대출의 경우 최대 13.50%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같은 대출금리는 신한은행의 예금금리와 비교해 볼 때 9.6%나 높은 수준이다.
하나은행의 무보증 신용대출은 10.34%의 금리가 적용돼 일반 예금금리와 무려 6.54%의 금리 차이를 보였다.
국민은행도 KB신용테크론이 10.31%의 대출금리를 반영하고 있어 예금금리 보다 6.31%나 높았다.
농협도 왈츠회전예금이 10.10% 대출금리여서 6.2%의 금리차이를 보였다.
우리은행의 가계소매금융 일반자금대출이 9.82% 금리에 6.12% 금리차이를 보였고, 외환은행 무보증신용대출-CSS대출 역시 8.45% 금리를 적용해 예금금리보다 4.95% 높았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가 최대 3배이상 차이가 나면서 대출 이자를 갚아가는 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시민 황주연(45ㆍ대전 서구)씨는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낮추지 않아 그만큼 가계부담이 쌓여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추지 않는다면 가계경제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민경제에 타격이 생기지 않도록 불합리하게 금리를 높게 책정한 부분이 없는 지 감독에 나서고 있다”며 “가계경제에 적색등이 켜져있는 만큼 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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