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봉]서산시와 대산임해산업지역의 상생발전 물길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윤한봉]서산시와 대산임해산업지역의 상생발전 물길

[월요아침]윤한봉 K-water 대산산업용수건설단장

  • 승인 2012-03-25 13:49
  • 신문게재 2012-03-26 20면
  • 윤한봉 K-water 대산산업용수건설단장윤한봉 K-water 대산산업용수건설단장
▲ 윤한봉 K-water 대산산업용수건설단장
▲ 윤한봉 K-water 대산산업용수건설단장
이미 수년 전부터 국내외 기관에서 물 부족에 대비한 수자원 확보 및 개발의 중요성에 대한 각종 분석 자료가 발표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 수자원 이니셔티브 보고서(2009년 1월)에 따르면 '수자원부도(Water bankruptcy) 가능성 경고'를 통해 이제는 1970년대 석유파동(Oil shock)이 아니라 물 파동(Water shock)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산업발달로 인한 수요증가로 물 부족에 대한 대체수자원 확보 등 물 산업에 대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물 산업을 'Blue Gold 산업'으로 지정하고 육성키 위해 지원에 나섰다.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임해공업지역에 위치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현재 취ㆍ정수시설을 각사 운영 또는 외국계 기업에 위탁 운영 생산한 산업용수를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이 지역의 용수 수요량의 증가로 2025년부터는 충남 서북부지역에 1일 평균 92만t의 용수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기에 기업의 수익성 저하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러한 현 상황에서 수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상하수도 및 댐건설과 운영관리 분야에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물 산업을 성장시켜 온 K-water에서는 새로운 산업용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현재 대산임해산업지역에는 서산시와 K-water, 대산 5사의 협약을 통해 국내 최초 맞춤형 용수 공급사업을 시행중으로 서산시, K-water, 대산 5사(삼성토탈, 현대오일뱅크, 호남석유화학, LG화학, KCC)는 2009년 8월 기본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내년 8월부터 대산 5사에 용수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건설 중인 대산산업용수 수처리 시설에는 활용실적이 풍부하고 처리성능이 입증된 정밀여과(MF)시설이 전처리 공정으로 도입되며 염 제거율이 우수하고 생산성이 높은 에너지 절감형 역삼투(RO)처리시설이 주처리 공정에 적용된다.

또한 폐수처리공법으로는 환경신기술로 등록된 RPS(Rolled Pipe System)-SBR(Sequencing Batch Reactor)시스템과 전력비 절감을 위해 유입원수 압력 활용, 에너지 회수장치를 부착한 펌프적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 옥내 외 LED를 적용하는 등 녹색성장을 위한 친환경시설이 두루 갖춰질 예정이다.

대산산업용수건설단은 현재 대산지역에 위치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고급 수질의 산업용수를 공급, 더욱 효율적인 수자원의 품질 관리와 공급 능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서산시는 안정적으로 산업용수를 확보함으로써 대산임해지역의 산업단지 인프라 확충의 발판을 마련하고 신규기업유치 등 투자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이번 사업은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모범적 생태산업단지로의 재도약이라는 상생발전의 사례로도 평가되고 있다. 또한 대산 5사는 고품질 저비용의 산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미래 시설개량과 신규투자를 최소화해 제품 생산원가의 절감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K-water는 '국내 최초의 산업용수 통합공급을 위한 건설과 운영의 시범 모델 구축'이라는 가시적 성과뿐만 아니라 기업의 비용절감과 고도 수 처리 기술역량 확보를 통한 글로벌 물 전문 공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실제 민-관-공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대산지역 맞춤형 산업용수 통합공급 인프라 구축사업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완공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

산업용수의 공급과 소비에 관련된 관계자들의 상생발전을 위한 소통과 투명한 운영관리는 대산임해지역 기업은 물론 지자체에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유연한 운영 능력과 깨끗한 소통을 통해 K-water가 모두에게 윈윈할 수 있는 발전의 발판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