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길식 대전시 한밭수목원 제4기 자원봉사회장 |
자원봉사(Voluntarism)의 라틴어 어원(voluntuo)을 보면 의지(Will) 선택(Choice)의 뜻도 있어 시사하는 바가 의미심장하다. 바로 봉사로 남과 나를 위해 덕을 쌓는 정(情) 네트워크인 것이다.
대전시가 2004년 자원봉사자가 6만명 시대에서 2010년 10만 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 지난해 말 21만 3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150만 시민 중 14%에 해당하는 것으로 시민 7명중 1명이 자원봉사자인 셈이다. 자원봉사자 수는 2010년 말보다 1만8000명이 늘었다.
그동안 대전시자원봉사자들의 성과는 실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2010년 대전에서 열린 3대 전국체전(제4회 전국장애인 학생체전, 제39회 전국소년체전, 제30회 전국장애인체전)에 자원봉사자 3400명의 참여를 이끌어 대회의 성공적 개최로 친절과 감동의 자원봉사도시 대전 이미지를 한껏 드높였다. 이와 함께 필자도 자원봉사에 남다른 관심이 높은 데는 대전시에서 40여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한때 실무자로서 늘 아쉬웠던 것은 자원봉사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나도 언젠가 퇴직을 하면 작은 밀알이 되어 봉사에 참여하리라 다짐했고 소외된 이웃과 독거노인, 영세민을 위해 몸으로 실천 할 수 있기를 늘 희망했었다.
퇴직 후 금빛평생교육봉사단에 입단 후 처음 시작한 자원봉사가 자연환경분야에 봉사를 하면서 자원봉사의 영역이 더 많이 확대되어야할 필요를 느껴 부모님 같으신 노인어르신들의 요람인 서구노인복지관에서 봉사를 시작한지 4년(1200시간)이 되었다. 매일 300여명 어르신들의 중식제공에 따른 역할보조로 주 2회씩 배식서부터 밥과 국 퍼 나르기, 청소 등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어르신공경에 정성을 다하면서 복지관에서 발간되는 중부권에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정론노인대변지인 '한밭시니어신문'기자로 봉사하며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노인의 역량을 제고시키는데 작은 밀알역할은 물론 한밭수목원 문화해설사로 찾아오는 관람인의 서비스제공에 헌신봉사하고 있다.
그러나 대전시 자원봉사 참여자들이 개인적 만족감과 사회적 기회실천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체득할 수 있어야 효과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원봉사관리체계, 교육프로그램 등이 중요시된다. 따라서 자원봉사의 자긍심은 물론 실적이 쌓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는 보람이다. 지난해까지는 대전시자원봉사센터에서 총체적인 실적관리를 하다 보니 일손부족의 어려움에 간혹 실적누락도 발생한 바도 있으나 올해 1월부터 자원봉사자의 주소지관할 구에서 실적을 관리하도록 시스템이 바뀌었다.
그동안 자원봉사가 사회복지시설, 공공기관, 지역사회단체가 연계된 민관 네트워크 구축에 다소 미흡하지 않았는지 챙겨봐야 한다. 또한 자원봉사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배치 훈련 관리 등이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일류국가를 지향하고 자원봉사 일등도시 대전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다. 배려 없는 사회는 후진사회이기 때문이다.
이제 사회봉사도 효율성을 높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할 시점이라고 본다. 아무리 훌륭한 봉사활동이라도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추지 않으면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결국 맞춤형 서비스로 시기와 방법이 중요한 만큼 인적자원의 공유도 함께 강화해 나갈 부분이라고 본다. 또한 자원봉사자로서 봉사는 할수록 보람과 힘이 된다. 나보다 더 어려운 누군가를 위한 내 작은 손길이 어떤 이에게는 큰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라는 자부심, 바로 자원봉사는 '행복 나눔의 실천'으로 귀결된다.
우리사회가 더 많은 손길이 필요하고 진실성과 순수성이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한결같은 천사의 맑은 미소는 우리사회를 더욱 아름답고 정이 넘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여 살기 좋은 복된 사회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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