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일부 지방의원들과 특정 후보 선거캠프 인사들의 정당과 캠프 이동이 잦아지며 물밑 이합집산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의원들의 경우 총선 후보자가 선거 이후 차기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미리 '말'을 갈아타고 있는 것.
또 각 후보자 선거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의 경우 캠프 내에서의 입지 경쟁 등으로 선거를 코 앞에 두고 몸담았던 캠프를 이탈, 다른 자리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
때문에 각 정당과 후보 진영에서는 '누가 누구에게 어떤 자리를 약속했다'라는 소문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 구의원은 노골적으로 차기 지방선거를 겨냥하며 자유선진당을 탈당했고, 민주통합당 소속의 한 구의원도 차기 지방선거 지역구 공천 경쟁 구도 등을 염두에 두고 탈당해 새누리당 모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접전지, 무소속에 촉각
○…민주통합당이 그간 충청권에서의 '3자 필승 구도'를 주장해 온 가운데 일부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에서 무소속과 야권의 다른 군소 정당 후보자들이 튀어 나옴에 따라 이들이 미칠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충청권에서 새누리ㆍ민주통합ㆍ자유선진 3개 정당 각축 구도가 형성, 접전 지역에서 보수 표 분산으로 자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해 왔으며, 야권연대를 통해 통합진보당과 후보 단일화를 이루며 이러한 구도 형성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대전의 경우 일부 지역구에 진보신당 후보에 민주통합당을 탈당한 정통민주당 후보, 무소속 후보 등이 뛰어들면서, 이들 자체의 경쟁력이 미미하더라도 '박빙'의 상황에서는 치명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진보신당 대전시당은 22일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이 도심에 '전국적 야권연대 성사 환영'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건 것에 대해 성명을 내고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을 배제한 패권적 두당연대를 전국적 야권연대라고 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중단하고 현수막을 철거하라”며 연대 문제에 각을 세웠다.
민노총 출신 첫의원 출현?
○…민주노총 출신으로 민주통합당과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대덕구 총선에 출마하게 된 김창근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위원장에 대한 노동계의 지지가 잇따르고 있어 지역에서 첫 노동계 출신 국회의원이 배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인혁당 사건ㆍ아람회 사건ㆍ오송회 사건 등 고문조작국가범죄피해자모임이 '아람회 사건'의 당사자이기도 한 김창근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이래 지역에서는 건설노조와 철도노조,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민주택시연맹 등이 잇따라 김창근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이에 이어 22일에는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 소속 조합원 700명이 김창근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김 후보는 이들과 학교비정규직의 공무원 전환 특별법 제정, 전 직종 무기계약 전환 등의 노력을 약속하는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투병 이완구, 최민호 지원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최민호 새누리당 세종시장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최민호 예비후보 측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투병 중인 이완구 전 지사가 초대 세종시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최 예비후보의 당선에 도움을 주기 위해 후원회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또 최 예비후보 측은 이 전 지사가 후원회장을 맡으며 “명품 도시로 성장할 세종시의 미래를 볼때 최 예비후보가 초대 시장의 적임자이며 그만한 인물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최 예비후보 측은 “이 전 지사가 병이 호전되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그냥 와봤어요”
○…유성구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한 김준교 전 유성구 예비후보의 자유로운 행보에 대해 설왕설래중이다.
김 전 후보는 지난 16일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대전 방문 장소에 모습을 드러낸데 이어 19일 열린 새누리당 진동규 예비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김 전 예비후보의 대답은 늘 '그냥 와봤어요.'
김 전 후보는 현재 자유선진당 이재선 후보의 캠프에 몸담고 있다.
정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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