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덕규씨 |
충청권 명사들의 모임인 백소회의 산증인이며 백소회를 이끌어가는 임덕규(76ㆍ월간 디플로머시 회장ㆍ사진)총무는 모임을 시작한지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흘렀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다는 표정이다.
그도 그럴것이 별도의 사무실도 없이 임 총무 자신이 운영하는 영문 월간지 디플로머시의 사무실이 곧 백소회 사무실이며 자신의 직원들이 백소회 업무를 수행해왔으니 백소회 창립 20주년은 그에게 남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임덕규 총무는 “모임을 결성하고 1년이 지나면서 회원이 급속하게 늘어나기 시작해 지금은 100여명 이상의 회원이 매월 셋째 금요일 조찬 모임을 갖고 있다”며 “매월 만나니까 회원들 사이에 정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다른 시ㆍ도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모임 가운데 하나지요. 특정한 일정이나 계획을 만들어 실천해 가는 모임이 아니라 그때그때 시류에 따라 모임의 분위기가 잡히는 그런 모임이지요. 그저 '사랑방' 개념의 모임이 백소회입니다. 그러면서도 참석자들은 백소회를 통해서 나름대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격려를 받기도 하는, 그런 편안한 모임입니다.”
그러나 요즘과 같은 선거철에는 처신하기가 다소 어렵다고 임덕규 총무는 말한다.
임 총무는 “총선에 출마하는 충청권 사람들이 지연, 학연, 혈연 등으로 다 아는 사이인데 어느 한쪽을 편들 수도 없는 입장 아니냐”며 “선거는 똑똑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지방을 위해 성실하게 일할 수 있는 지방대표를 뽑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를 앞두고 고향의 선거판세가 궁금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임 총무는 “현직에서 떠나있을 뿐이지 정치에 대한 관심은 항상 변함이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임총무는 1981~1985년 11대 논산, 공주의 지역 국회의원을 역임한 인물이기도 하다.
임총무는 “백소회에서는 언제나 고향 이야기가 화젯거리다.
최근에는 세종시 문제, 과학벨트 문제 등이 모임에 나오는 회원들에게 커다란 화젯거리다”라고 전제한 후 “특히 올해는 세종시로 정부 부처가 이동을 하는 만큼 매우 중요한 한 해인데 모쪼록 세종시를 대한민국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게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박기성 기자 happ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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