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액 감소… 주택연금 할까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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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액 감소… 주택연금 할까말까

주택가격상승률 3.53.3%로 인하 수도권-지역 편차 커 가입 저조할 듯

  • 승인 2012-03-22 18:08
  • 신문게재 2012-03-23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최근 들어 대전ㆍ충남 주택연금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지급액에 영향을 주는 주택가격상승률 인하방침에 따라 증가세가 이어질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자신의 집을 노후연금으로 전환해 생활고에서 벗어나려는 수요자층이 늘고 있으나 지역에서는 평가 금액이 높지 않아 가입희망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22일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ㆍ충남지사에 따르면 집 한 채만으로 평생 동안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주택연금(정부보증 역모기지론)이 2007년 7월 출시됐다.

대전ㆍ충남에서 지난달까지 누적가입은 327건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규모는 8214건인 전국 가입건수에 비해 3.98%의 낮은 수준이다.

대전ㆍ충남지역의 연도별 월평균 가입건수는 2007년 4.8건에 이어 2008년 2.16건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2009년 2.83건, 2010년 6.58건, 2011년 11.16건, 2012년 15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1월 신청분까지 적용된 가입자에게는 주택연금 지급액에 영향을 주는 주택가격상승률이 3.5%였지만 이후부터는 3.3%로 인하돼 가입 증가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서종대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지난 21일 주택가격상승률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향후 적용되는 주택가격상승률의 하향조정을 시사해 예비수요자들이 가입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면적이더라도 집값의 차이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 주택시장의 상황을 놓고 볼 때 그만큼 지급액이 적은 지역민들의 가입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한 주택연금 월지급금 예시(종신지급방식, 정액형)를 보더라도 60세 노인의 경우, 주택가격이 9억원이면 월 216만원을 받지만, 1억원일 때에는 10% 가량을 넘긴 24만원밖에 지급받지 못하는 등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한 가입희망자는 “같은 평형대의 주택이라도 서울과 지역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기대치에 못미치는 지급액이 불만”이라며 “지급액이 생활비로도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꼭 집을 내놓는 듯한 느낌도 들어 가입여부를 놓고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정재선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은 “해마다 연금 지급액 책정 등과 관련한 변수에 대해 외부용역을 통해 조정하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주춤할 수는 있겠지만 안정적인 노후를 희망하는 노령층의 가입은 큰 폭은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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