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투수 류현진이 2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전에서 선발로 등판, 마운드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이글스] |
역시 괴물이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에이스 류현진이 2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전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홈런 1개를 맞았지만, 시종 위력적인 구위로 5이닝 가운데 3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전체 투구수는 75개였으며 삼진은 3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를 내줬다.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에서 무자책으로 호투했던 류현진이 시범경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는 두산을 4-1로 제압하고 시범경기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시범경기 전체 전적은 3승 1패.
시작부터 깔끔했다.
류현진은 1회초 두산 선두타자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 임재철과 국해성을 각각 투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잡았다.
2회초에는 선두 오장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이어 나온 세 타자를 삼진 1개 포함, 범타로 막았다.
3회부터 4회까지는 연속 6타자를 뜬공으로만 처리했다.
5회에는 선두 양의지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비거리 115m짜리 좌측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을 내줬다.
이어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고 잠시 흔들렸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잡고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6회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프로 2년차 유창식도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9회 등판한 송신영도 1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호투하는 사이 한화 타선도 힘을 냈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차 드래프트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포수 최승환이 두산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비거리 110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3회에는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스나이퍼' 장성호가 빛났다.
이여상과 양성우의 연속안타와 한상훈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4회말에도 고동진, 최승환, 하주석의 연속안타로 1점을 추가로 뽑아내며 니퍼트를 녹다운 시켰다.
청주=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