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세종시 출범 준비단과 행정도시건설청 등에 따르면 출범 준비의 컨트롤타워는 이달 말 이광진(전 충남대 총장) 위원장 등으로 구성되는 출범준비위원회에서 수행한다.
위원회는 조례ㆍ규칙안 및 예산안, 금고선정, 재산승계, 주민화합 대책 등 필수 사무의 심의와 조정 역할을 담당한다.
세종시 임시청사로 활용될 연기군 청사의 리모델링은 오는 4월부터 본격화되고, 소속 공무원의 광역 사무수행 능력 향상과 행정조직 개편 및 행정구역 조정, 인근 광역지자체 위탁 업무 요청, 자치법규 421건 제정, 도로 표지판 정비 및 고속도로 IC명칭 변경 등도 이뤄지고 있다.
출범 초기 예산운영은 긴축재정 방식을 택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한 세수증가 요인이 없고, 정부의 예산지원 입장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종시 상징물 개발 및 출범식 준비도 한창이다. 연기군과 건설청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행사준비 TF팀을 구성, 열린음악회 등 시민 화합행사와 각종 경축행사를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또 전 국민 대상의 도시슬로건 및 상징물 개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6월말까지 상징물 제작을 완료한다. 세종시의 두뇌역할을 수행할 도시통합정보센터도 이달 말 완공 예정으로, 교통 및 재해, 도시종합, CCTV 등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정주여건 부문에서는 첫마을 1단계 입주율이 78%를 넘어선 상태에서 6월말 2단계 입주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현재 66%인 상가입점률 향상도 도모되고 있다.
교육 부문에서는 참샘유치원ㆍ참샘초ㆍ한솔중ㆍ고교가 23일 공식 개교행사가 진행되고, 한솔유치원과 한솔초 개교는 9월에 이뤄진다.
이처럼 각 부문별 활발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반면, 해결해야할 숙제도 적지않다. 우선 건설청과 LH가 건설한 시설물의 세종시 이관 문제가 예산반영 주체 부재로 난항을 겪고 있다.
또 국내·외 우수 대학 유치와 기업유치도 관련 법 제약으로 제자리 걸음을 겪고 있어 자족성 확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최근 붉어진 원주민 갈등과 비리 의혹도 수도권 및 여타 지방 전입자와 화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청약 광풍이 하반기 중앙 행정기관 이전을 앞두고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분양가 상승 및 투기를 부채질하고 있는 점도 해소해야할 과제다.
준비단 관계자는 “역사적인 세종시 출범을 앞두고 관계 기관간 노력이 활기를 띄고 있다”며 “세종시가 충청권은 물론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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