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토부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ㆍ충남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각각 1301가구, 6746가구로 전월 대비 99가구(7.1%), 413가구(5.8%)씩 줄었다.
지역별 개발 수요가 겹치면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미 준공을 마친 미분양 아파트 역시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지난달 대전에서 준공 뒤 미분양 아파트는 566가구이지만 전월 대비 9가구(1.6%)가 늘어난 것이 고작이다. 충남에서는 지난달 준공 뒤 미분양 아파트가 3942가구로 전월 대비 404가구(9.3%)가 줄어든 상태로 미분양 물량으로 수요자들의 눈길이 몰려들었다.
지난달 주택 매매 역시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각각 전월 대비 161.7%, 157.7%씩 늘어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이다.
세종시를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에 대한 높은 청약률 역시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세종시에서 올초부터 공급된 한신휴플러스리버파크를 비롯해 엠코타운, 웅진스타클래스, 중흥에스(S)-클래스 등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평균적으로 10대 1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역 부동산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라봐서도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프리미엄만을 노린 '먹튀'투자자로 인해 자금이 모이고 있는 지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우려된다는 것.
대전의 노은지구의 경우, 개발 초반에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노린 투기자본이 몰려들었고 이후 아파트 가격이 높아진 뒤 거품효과로 거래 자체가 끊기기도 했기 때문이다.
세종시를 비롯한 인근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조짐이지만 1~2년 뒤 또다시 가격만 높아졌을 뿐 거래가 멈추지는 않을 지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지역의 최대 이슈는 세종시이고 이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며 “하지만 지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에 도달했다고는 단언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갈수록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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