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1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4ㆍ11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당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박근혜 선대위원장 체제의 선대위 발대식을 갖고, '2012 총선 새누리당 진품약속' 공약을 발표하는 등 공천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선대위원장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단독으로 직접 선거를 진두 지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며, 총선 단독위원장 체제는 2000년 16대 총선 이후 12년 만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오늘 공천을 마무리 짓고 당을 선대위 체제로 바꿨다”며 “정치를 바꾸고 나라를 살리겠다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국익은 생각하지 않고 잘못된 이념 잣대로 한ㆍ미 FTA폐기, 제주해군기지 반대를 하는 세력이 국회를 장악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야당을 겨냥에 쓴 소리를 날렸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공천자들 “개인의 승패를 넘어 애국이라는 절박한 사명감을 가지고 이번 선거에 임해 달라.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 달라. 가장 모범적이고 깨끗한 선거 운동을 해 달라”며 3가지를 당부했다.
선대위 인선에는 부위원장으로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선임됐으며, 선대위 고문단으로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 김용환 당 상임고문이 위촉됐다.
총괄본부장은 권영세 사무총장이, 종합 상황 실장은 이번 공천서 탈락한 이혜훈 의원이 선임됐으며, 대변인에는 당 대변을 거친 조윤선 의원과 이번에 비례대표로 영입된 이상일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맡기로 했다.
민주통합당도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선대위 출범식 시키고 한명숙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특별선대위원장에는 문재인, 이해찬,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 이남순 전 한국노총 위원장,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을 배정했다. 다만 손학규 전 대표는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선대위에 불참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최고위원들이 맡기로 했으며, 선거대책본부장에는 박선숙 사무총장, SNS소통본부 본부장은 문용식, 안병진 등을 선임하고 투표참여운동본부 본부장에는 남윤인순 최고위원과 정은혜, 안상현 청년비례대표를 임명했다.
이인영 최고위원과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내 삶을 바꾸는 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명숙 대표는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4년은 99% 국민들이 민생 대란에 시달린 시기였다”면서“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꼭 승리하자”고 말했다.
공천과 야권연대단일화 경선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4ㆍ11 총선 공천,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데 대해 깊이 반성 한다”며 “국민들이 기대에 못 미친 분들에 대해서 질책한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픔을 딛고 하나의 힘으로 뭉쳐서 바꿔야 한다”며 “반성을 토대로 더 나은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각오를 국민 앞에 약속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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