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억 신부 |
고 김동억 신부는 1934년 당진 출생으로 합덕 농업고등학교와 가톨릭대학 예과, 신학부, 연구원 등을 거쳤다. 1962년부터 규암성당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금사리ㆍ홍산, 청양, 성환성당 주임신부와 대전교구 사목국장 겸 가톨릭 문화회관장, 당진, 브라질 상파울로 한인성당, 미국 리버사이드 한인성당, 천안 신부동성당, 전민동 성당 주임신부를 지내고 2004년 은퇴후 원로사제의 길에 접어들었다.
고 김 신부는 살아생전 어린 시절 지독한 가난으로 공부하기 어려웠을 때를 생각해 자신과 같은 처지의 학생들을 돕고 싶다는 일념으로 신자들이 준 용돈과 평생 월급을 아껴 모은 돈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처음에 소년소녀가장 학생들을 돕기 시작하다가 논산 대건고등학교에 2억2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자 학교측은 '설암장학회'를 만들어 해마다 8명의 학생에게 수업료를 지급하고 있다. 고 김 신부는 살아 생전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기업을 돕기 위해 익명으로 사재 1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편 고 김 신부의 장례미사는 23일 오전 10시 대흥동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 주례로 열린다. 빈소는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 특1실이다. 입관은 22일 오후 2시, 출관은 23일 오전 9시에 있을 예정이다. 장지는 대전가톨릭대학교 내 성직자 묘지인 하늘묘원이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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