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공군 위상… 치솟는 국민불안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추락하는 공군 위상… 치솟는 국민불안

2005년이후 12건… 결함ㆍ조종미숙 등 원인 자칫 도심ㆍ주거지역 사고땐 대형참사 위험

  • 승인 2012-03-21 18:14
  • 신문게재 2012-03-22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한ㆍ미 해마다 전투기 사고

▲ 21일 낮 12시 14분께 서천군 화양면 화촌리 마을회관 앞 논 바닥에 미군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사고현장에서 미군 관계자들이 기체의 동체와 잔해를 살피며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서천소방서]
▲ 21일 낮 12시 14분께 서천군 화양면 화촌리 마을회관 앞 논 바닥에 미군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사고현장에서 미군 관계자들이 기체의 동체와 잔해를 살피며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서천소방서]
국내에서 전투기 추락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평균적으로는 매년 미군, 한국 공군의 전투기가 추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서천에서 추락한 F16 전투기는 미국이 제작해 미 공군이 사용하는 전투기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종사가 사고 직전 탈출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충북 청원에서는 공군사관학교의 비행연습 중 사고로 인명피해도 이어졌다. 지난해 6월 충북 청원 일원에서 공군사관학교 신임 조종사의 비행연습 중 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와 교관 등 2명이 숨졌다.

전투기 추락사고의 원인은 다양하다.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지만 노후화로 인한 엔진 결함, 조종사의 조종 미숙, 정비 불량 등이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투기 추락사고는 단순히 비행기 추락사고로 끝나지 않는다.

최고 마하의 속도를 내는 전투기가 도심지역, 주거지역에 추락할 경우 사고가 아닌 재해수준의 피해가 예상된다. 전투기 추락사고에 의한 민간인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이날 서천에서 추락한 미 F16 전투기의 사고지점도 서천군의 한 시골마을에서 불과 15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전투기가 민가로 추락해 폭발할 경우 생각만 해도 끔찍한 사고가 우려될 수밖에 없다. 추락사고는 국군의 자존심도 구길 수밖에 없다.

국가를 지켜내야 할 국군의 전투장비가 빈번한 사고로 오히려 민간인을 위협하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는 이유다.

또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전투기 비용, 조종사 양성비용 등 경제적 손실도 크다. 행히 이날 사고는 미국의 전투기지만 한국 공군도 전투기 추락사고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사고는 한국 공군 전투기 사고가 아닌 미군의 전투기 추락사고다. 하지만 공군도 전투기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최근 조종사의 개인 컨디션까지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비행적합 여부까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투기의 추락사고는 잦은 것은 아니다. 공군도 추락사고가 날 경우 사고원인을 찾고자 다양한 과학적인 방법을 거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대전서 조폭들 시민 폭행해 철장행…"불안감 조장 사회적 해악 커"
  3. 대전 도안2-2지구 학하2초 2027년 9월·학하중 2028년 3월 개교 확정
  4. "R&D 카르텔 실체 확인… 이대로는 쇠퇴만" 과기계 인적 쇄신·개혁 목소리
  5. 대전교육청 보직교사 배치기준 상향 조정, 교원 "업무부담 해소 기대"… 2025년 변화되는 주요 교육 정책 발표
  1. "만학도 교육권 보장하라" 예지중·고 학생들 거리에 모여 농성, 대전교육감에게 의견 전달도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0월30일 수요일
  3. [사설] 카드 결제로 본 생활인구, 효과 있었나
  4. 대전서도 퍼진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방안은…대전시의회 정책토론회 개최
  5.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