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서 조선말기 '부보상 비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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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서 조선말기 '부보상 비석' 발견

남포현 유림 동학운동 진압 활동상… '적대적 관계' 드러나

  • 승인 2012-03-21 18:08
  • 신문게재 2012-03-22 7면
  • 보령=오광연 기자보령=오광연 기자
▲부보상 활동 관련 비석 사진.
▲부보상 활동 관련 비석 사진.
보령지역 부보상 활동내용이 담긴 비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사고 있다.

보령문화연구회(회장 임근혁)는 지난 15일 보령시 주산면 창암리 재배마을에서 조선말기 옛 남포현 지역의 부보상 활동과 관련된 비석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비석은 은홍산우지사 최돈욱 기공비(殷鴻山右之社崔燉郁紀功碑)로 되어 있고, 1902년 7월에 웅천시장 및 간치시장 그리고 부여, 서천지역 시장을 관할하던 부보상 조직인 은홍산우지사에서 세운 것이다.

재료는 오석이며 크기는 높이 120㎝ 폭40㎝다. 비석에는 남포현 지역의 유림이며 은홍산우지사의 공사원이던 최돈욱(崔燉郁, 1842~1910)이 시장을 관리하며 정직한 상거래를 주도하고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자 동학도를 회유하고 유회군을 조직, 남포지역의 동학군을 물리치는데 공을 세워 홍주목사 이승우로부터 포상을 받았으니 길이 그 공을 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비석은 남포현 지역의 유림들이 부보상 조직에 가담, 조직을 이끌었으며 부보상 조직이 동학농민운동 진압에 기여하고 부보상은 동학군과 적대적이었으며 지배층인 유림의 입장을 옹호하는 세력이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다.

이 비석은 후손의 허락이 있을 경우 장차 향토 사료관이 완성되면 전시할 예정이다.

보령=오광연 기자 okh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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