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교육비 등 혼자 벌어서는 생활비도 감당안되는 세상이 되어 맞벌이 부부는 자연 증가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부모가 자녀와 보내는 시간도 짧아져 가정에서 이루어 졌던 기본적인 인성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17년 동안 자율방범대 근무를 하면서 느낀 건 아이들이 점점 폭력화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의 무관심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인터넷 게임에 중독되어 가고 애정결핍으로 인한 가출과 일탈행위 등을 목격하면서 방범대원으로서 폭력화되어가는 학생들을 선도하기에 앞서 마음 한 구석에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이 더 컸다.
현재 우리 방범대에서는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학교수업을 마치면 집까지 태워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귀가시켜 주면서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고민이 무엇인지 물어보며 다정한 친구가 되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분명 아이들에겐 대화상대가 필요하다. 따뜻하고 관심어린 애정은 지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거름과 같다.
우리 아이들의 고민을 밖으로 끌어내고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대화상대가 되어 준다면 우리 아이들도 밝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것이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또한 자연히 근절될 것이다.
성기관ㆍ이원자율방범대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