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 나바로ㆍ그렉 오트리 저 |
수만 명의 전문 해커들과 스파이들이 세계 각국에 침투해 경제, 군사 정보를 해킹하고 빼내오면 중국은 이를 자국의 이익과 체제를 위해 사용한다. 중국 당국의 묵인이 없다면 모두 불가능한 일이다. 자원 독식을 조건으로 불합리한 중국식 원조를 받아들인 아프리카에서는 원조를 빌미로 중국인들이 대거 이주해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있다.
또 현지 노동자들이 고된 노동에 항의라도 할라치면 중국인 관리자들은 총질로 대답을 대신한다. 다수의 독재국가에서는 중국의 원조를 대가로 얻어 낸 중국제 무기로 정권을 유지하고, 이로 인한 내전으로 죄 없는 부녀자와 어린이들 수백명이 고통스럽게 죽어간다.
독성으로 가득 차 이미 재생 불가능한 자국의 하천과 토양을 뒤로하고 전 세계의 환경을 파괴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그들을 가리켜 일각에서는 '외계에서 온 다른 생명체'라고 부른다. 공감하고 또 공감할 수밖에 없으며 중국이 세계에서 저지르는 만행에 분노가 치밀 수밖에 없다.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한 피터 나바로 교수는 이 책에서 중국이 제기하는 인명살상 위협을 체계적으로 유형화하고 밝히는데 주력했다.
본서는 ▲1부 독극물과 불량품의 불러오는 재앙 ▲2부 무분별한 자원 점유와 세계 시장 독식으로 인한 경제적 재앙 ▲3부 우주개발 집착과 미국 내 산업 및 군사스파이 활동 ▲ 4부 환경오염ㆍ정치적 학살ㆍ소수민족 말살 정책 등 중국 본토 내 재앙 ▲5부 중국의 위협에 대처하는 방법 등 총 5부 15개 장으로 구성됐다.
전체적인 내용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입장을 대변한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겠지만, 책을 내려놓는 순간, 결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탐욕스러운 중국은 상대가 누군지, 중국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관심 없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과 체제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결코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결국 중국의 위협은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공조해야 할 문제다. 지식갤러리/피터 나바로ㆍ그렉 오트리 지음/ 서정아 옮김/392쪽/1만5000원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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