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4대강 사업의 마무리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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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4대강 사업의 마무리를 보면서

[기고]김명수 한밭대 도시공학과 교수

  • 승인 2012-03-21 14:24
  • 신문게재 2012-03-22 21면
  • 김명수 한밭대 도시공학과 교수김명수 한밭대 도시공학과 교수
▲ 김명수 한밭대 도시공학과 교수
▲ 김명수 한밭대 도시공학과 교수
MB정부가 들어선 이후 2008년 하반기부터 한국형 녹색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추진되었다.

이 사업은 2012년까지 총 22조원을 투입해 노후제방의 보강, 하천 생태계의 복원, 중소규모 댐 및 홍수 조절지 건설, 친환경 보 설치 등을 핵심으로 시작되었다. 보를 설치해 물을 가둠으로써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하천 주변에 친환경 생태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수질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4대강 사업과 같은 사례를 살펴보면 일본 요도가와의 친환경 하천 복원 사업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사업은 저수로 폭을 120m에서 300m로 늘려 홍수위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수질도 개선되고 물의 흐름도 원활해진 요도가와는 현재 도심의 오아시스라고 불릴 만큼 생명력이 넘치는 아름다운 강으로 거듭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OECD국가중 물 부족 국가로 지정될 만큼 수자원이 부족한 국가다. 하지만 준설과 보 설치를 통해 본류의 용수확보는 물론이고 지하수위 저하를 방지해 수자원확보를 할 수 있고 중규모 댐 건설을 통해 지역적 물 부족을 해소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농업용 저수지의 증가를 통해 갈수기 지류 및 본류 용량을 증대시킴으로써 가뭄에 대한 대비도 할 수 있다.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4대강은 물론이거니와 지류, 하천에 수변공간 활용을 위한 공사를 실시했다.

기존에 방치되었던 수변공간을 국토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한 것이다. 강을 활용한 여가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국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함과 동시에 여가 및 레저ㆍ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것이다.

실례로 자전거 도로에 대한 예를 들 수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이 가속화되면서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전거 인프라 시설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민들 또한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전거를 통해 여가활동을 즐기는 사람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기존 자전거 도로의 경우에는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함께 있는 보행자ㆍ자전거 겸용도로가 주를 이루면서 실제적인 역할을 담당하지 못했다.

그러나 4대강 사업과 함께 수변공간을 정비함으로써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해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하는 것 뿐만 아니라 4대강 주변을 중심으로 해 안내시설 및 부대시설 정비를 통해 자전거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또한 4대강을 중심으로 자전거 종주노선을 설치함으로써 자전거를 이용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면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002년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올라간 일은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월드컵 대회 전 평가전을 할 때만 하더라도, 유럽 강팀에 대패하고, 약체 팀에게도 힘겨운 승리를 거두는 등 당시 감독이었던 히딩크 감독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한때 경질설까지 있었지만, 믿고 기다려준 결과 국민의 염원이었던 1승은 물론이거니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모든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시련과 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의 의견을 수렴하며, 애초의 계획대로 묵묵히 진행해 완공된다면 또 다른 한국형 녹색 뉴딜사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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