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시걸 지휘자가 전하는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제3번'과 대전시향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김필균이 협연하는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브람스 '교향곡 제2번'을 통해 지휘자 특유의 아름다운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다.
베토벤의 레오노레는 제1주제의 재현은 장식된 플루트와 파곳의 대화에 의해 먼저 G장조로 제시된 후, 투티에 의해 C장조로 재현된다. 제2주제도 C장조로 재현된다.
프레스토의 웅대한 코다가 화려하게 곡을 마무리한다. 이 코다의 충실한 모습도 주목할 만하다.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결혼에 실패한 뒤 스위스의 제네바 호수를 방문한 작곡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제 아픔을 치유하면 작곡한 곡이다.
밝고 경쾌한 리듬과 우아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이 곡은 섬세하고도 강렬한 카리스마가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필균의 손끝에서 만들어낸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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