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 나오는 시편 2편으로 하는 이 노래는 인간의 철저한 현실 그리고 그 현실이 궁극에 맞게 될 종말에 대한 경고로 시작된다.
기독교적인 절기로는 성금요일(예수가 수난을 당한 날) 전날에 열리는 이 연주회에서 지휘자는 신의 격노 앞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고백하는 것으로 음악을 시작한다. 이어지는 노래는 J. Rutter(1945~ ) Hymn to the creator of light (빛의 창조자에게 찬양을) 등 노래의 제목만을 따라가도 알 수 있듯이 두려움과 떨림을 느낄 수 있다.
한편의 수채화를 감상하는 것 같은 '나는 봄이다' 등의 곡에서는 생동하는 봄의 기운과 봄 햇살처럼 퍼져나는 따뜻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감성적인 화성으로 유명한 작곡가 로리드슨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모두가 잠든 밤 별이 쏟아지는 언덕에서 별을 바라볼 때 느끼는 신비로움과 편안함을 주는 곡으로 마음 가득 환하게 퍼지는 별빛을 선사한다. 우리 귀에 익숙한 '산유화' 가수 양희은이 불러 많은 널리 알려진 '세노야 세노야' 등 한국 합창곡에 대한 갈증도 풀어준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서 5000원 공연문의 042-610-2292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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