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비례대표 1번 배정이 확실했던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예상과는 달리 11번에 배정됐다.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 “박근혜 위원장에 대해서는 비대위에서 1번 추천을 논의한 바 있고 공천위에서도 비대위 의견을 존중하자는 의견이었지만 박 위원장이 새누리당에 기여할 분들을 우선적으로 배치해달라는 간곡한 말씀을 해와 11번으로 배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상징성이 큰 1번에는 민병주 전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장을 배정, 이공계와 여성을 우대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공천으로 보인다. 또 2번에는 김정록 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을 넣어 장애인을 배려했고 3번에는 윤명희 사회봉사사업 후원회 위원장을 배치했으며, 4번에는 김일성대 출신의 탈북자인 조명철 통일교육원장이, 5번에는 강은희 IT여성기업인 협회장이 순번을 받았다. 6번에는 주영순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을 배치해 새누리당 열세 지역인 호남지역 배려로 풀이되며, 7번에는 성폭력 피해아동인 '나영이의 주치의'로 알려진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가 배치됐고 8번에는 선대위 대변인을 맡은 이상일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순번을 받았다. 9번에는 여자 탁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태릉선수촌장을 지낸 이에리사 용인대 교수, 10번에는 '작은정부 옹호론자'인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배치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여성 후보로 다문화가정의 이자스민(35ㆍ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씨가 17번에 배정을 받았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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