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디스플레이 '더… 더… 선명하게'

KAIST 형광세기 최대 64% 향상 원천기술 개발

영상이 선명하지 않아, 상용화하는 데 한계가 많다는 투명디스플레이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KAIST 전기ㆍ전자공학과 박사과정의 이성민(지도교수 이경철) 씨는 나노 표면 플라즈몬 현상을 이용해 스마트 쇼윈도, 스마트 미러, 단말기ㆍ휴대폰 등과 같은 투명 디스플레이에 영상을 선명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투명 디스플레이는 형광체의 발광 세기가 충분치 않아 선명한 영상을 구현할 수 없었으며, 형광체 재료로 사용되는 희토류 가격 폭등도 투명디스플레이 상용화에 걸림돌이 됐지만, 이번 기술 개발로 투명 형광물질의 발광 세기가 최대 63.7%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광학적 효율도 11%나 향상돼 저 전력 투명디스플레이 소자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연구를 통해 규명한 또 하나의 성과다.

지도교수인 최경철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투명도를 유지하면서 발광체의 광 특성을 향상시켜 투명한 LCDㆍPDPLED 등 미래 투명디스플레이 소자에 확대적용이 가능하다”며 “희토류 금속 사용량을 적게 하면서도 높은 광 효율을 얻을 수 있어 희토류 금속 가격이 3~6배 폭등하는 세계 시장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전기ㆍ전자공학과 최경철 석좌교수 팀의 박사과정 이성민씨가 주도했으며, 연구결과는 나노기술 분야 세계적 권위지 '스몰(Small)' 온라인판 3월호에 게재됐다.

권은남 기자 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