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주택전문건설사 40% 사라져

주택경기침체 장기화 '줄도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 침체로 주택전문건설사 수가 40% 이상이 감소했다. 또 건설과 타 업종을 겸업한 건설사보다 주택 비중이 높은 건설사의 타격이 훨씬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주택전문업체 수는 2007년 194개사에서 2010년 113개사로 41.7%(81개사)가 줄었다. 반면 건설겸업 업체 수는 278개사에서 327개사로 49개사(17.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건설 매출액 가운데 주택주력업체의 점유비중은 2007년 6.6%에서 2010년 4.2%로 낮아졌으며 반대로 겸업업체는 6.4%에서 7.3%로 높아졌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로 주택전문업체들이 도산 및 청산 등 구조조정되거나 주택사업비중 축소, 비건설분야 진출 증가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종합건설업체의 매출구조별 수익성지표 등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 가운데 분양매출 비중이 70% 이상인 주택주력업체가 비건설매출 비중 50% 이상인 겸업업체보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전문업체는 이자보상비율이 2007년 2.4배에서 2010년 1.3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1.1%에서 6.7%로 하락 폭이 컸다. 매출액순이익률도 2007년 6.8%에서 2010년에는 이자비용 및 대손상각 증가 등으로 영업외 비용 증가로 -2.6%를 기록했다. 하지만, 겸업업체는 이자보상비율이 2007년 6.9배에서 2010년 4.9배로 하락했지만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7%에서 8.0%로 높아졌다.

백운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