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이번엔 검찰청서 대낮 난동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취객 이번엔 검찰청서 대낮 난동

벽돌로 청사유리창 파손… 피의자 “교도소 들어가고 싶어”

  • 승인 2012-03-20 17:55
  • 신문게재 2012-03-21 5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대전지방경찰청 상황실 취객 침입에 이어 대전지방검찰청에서도 대낮 난동 사건이 벌어졌다.

사회에 불만을 품은 취객 등이 잇따라 행패를 부리면서 법 질서를 수호하는 사법기관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20일 대전지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40분께 A(37)씨가 검찰청사에 침입, 벽돌 등으로 주차장 옆 후생관 건물 1층 유리창을 파손했다.

대전지검 직원들은 A씨를 현장에서 제압하며 신고를 했고, 112지령을 받아 출동한 대전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를 벌인 뒤 공용물건 손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교도소에 들어가기 위해 검찰청에서 난동을 부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10시 7분께는 취객 B씨(47)가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지방경찰청에 무단 침입해 5층 지령실까지 올라가 행패를 부리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B씨는 알고 보니 상습 주취자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전과가 있었다. 이날도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은 채 112상황실에 36차례나 전화를 걸어 욕설과 불만을 토로하고, 경찰청에 직접 찾아와 소동까지 벌인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모(39ㆍ대전 서구 가수원동)씨는 “경찰서나 검찰청은 일부러라도 가지 않으려 하는데 그 한복판에서 행패를 부리는 일이 계속 생겼다는 게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모(40ㆍ대전 서구 월평동)씨도 “사법기관에 대한 삐뚤어진 불만도 문제지만, 권력을 비호하는 불신을 스스로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는 만큼 사법기관 스스로 담당하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