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부흥군 기리는 은산별신제 개막

부여서 오늘부터 26일까지… 면민화합 민속놀이 등 다채

백제부흥을 위해 나당 연합군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산화한 백제부흥군의 영혼을 기리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전통 민속행사 '은산별신제'<사진>가 은산별신제 보존회(회장 송병일) 주최로 21일부터 26일까지 부여군 은산면 은산리 일원에서 열린다.

196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된 은산 별신제는 백제 패망 이후 은산지역에 괴질이 퍼졌을 때 백제부흥군의 유골을 수습하고 위령제를 지내주자 질병과 재난이 사라졌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것으로 백제유민의 자주성과 저항의식이 깔려있는 민속의 총체적인 의식이 잘 보존 되어있다.

일정은 21일 화주집에서 본제에 쓰일 조라술 담기를 시작으로 22일 진대베기와 23일 백제문화단지 내 왕궁사에서 꽃받기행사가 진행되며, 24일 오후 4시부터는 상당행사가 치러지고, 25일 오후 2시에는 하당굿터에서 하당굿이 열리며, 행사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7시부터는 본제가 무사히 끝났음을 알리는 독산제와 잡신들의 마을 침입을 막도록 동서남북 마을 입구에서 장승제를 올리는 것을 끝으로 별신제의 막을 내린다.

부대행사로 제13회 부여군 게이트볼 대회(21일), 풍물놀이 서천 '혼' 놀이(22일), 서산박첨놀이, 결성농악, 면민화합노래자랑, 불꽃놀이(23일), 면민화합 민속놀이, 은산 풍물, 차용삼 가족농악(24일), 오성문화제전위원회 초청공연, 남사당놀이(25일) 등이 펼쳐진다.

부여=여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