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구 끝 헛개나무ㆍ오가피 발효효소 원료 생산

5년 연구 끝 헛개나무ㆍ오가피 발효효소 원료 생산

노하우 전파위해 연구원 건립 '국내유일 교육기관'

  • 승인 2012-03-20 14:20
  • 신문게재 2012-03-21 9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우리가 지역리더] 서정만 한국발효효소연구원장

▲ 서정만 한국발효효소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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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만 한국발효효소연구원장
연기군 소정면의 한 야산에는 국내 유일의 발효효소 전문교육기관인 한국발효효소연구원이 자리잡고 있다. 산 전체가 약초로 둘러싸인 이곳에 연구소를 짓고 발효효소 알리기에 앞장서는 이는 서정만(54) 원장이다.

서 원장은 2008년 산림청으로부터 '신지식임업인'으로 선정될 만큼 임업, 특히 발효효소 분야에서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그는 당시 도전과 연구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임산물 가공 및 유통 개선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은 물론 기술 전파에도 힘쓴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렇다고 서 원장이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가로 성장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관심과 부단한 노력으로 스스로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관심과 호기심은 자신이 살던 지역과 환경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산과 함께 자란 그는 임업에 종사하며 꿈을 키워갔다. 그러던 중 산에서 자라는 각종 약초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데 안타까움을 느껴 활용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한의학 서적은 물론 산약초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고 직접 재배하며 산약초의 우수성을 익혀나갔다. 하지만 약초의 효능을 알아갈수록 안타까움도 커졌다. 효능에 비해 활용방법이 매우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서정만 원장은 “산ㆍ약초에 대한 이론 공부는 물론 재배를 겸하는 복합산림경영단지 18㏊를 조성ㆍ운영하면서 약초의 우수성에 대해 깨달아갔다”면서“우리나라의 약초가 세계적으로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활용되지못하는 점이 안타까워 신약초를 이용한 제품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회생했다.

그는 5년 동안의 연구 끝에 헛개나무 발효효소 원료와 오가피 발효효소 원료 생산에 성공했으며 본격적인 제품공급을 위해 청림원이라는 독자브랜드도 개발했다. 또 자신이 익힌 노하우를 전파하기 위해 한국발효효소연구원이라는 전문 연구 교육기관도 만들어 발효 효소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연구원에는 약 800여 개의 항아리에 각종 약초는 물론 가지, 고추 등 일반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발효효소 제품들이 숙성되고 있다. 서 원장의 오랜 노하우가 담긴 발효효소액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수백만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서 원장은 “앞으로 해외수출은 물론 세계 최고의 명품효소를 만들고 싶다”며 “상업적인 매출에 집중하기 보다는 발효효소의 우수성을 알리고 보급하는데 더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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