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금 연말정산을 하며 익살스럽게 웃고 있는 아이들. |
월드비전 대전충남지부(지부장 도귀화)와 조치원 대동초등학교(교장 이옥균)가 손을 맞잡고 글로벌 나눔 프로젝트 '50원의 기적'을 운영해 작은 생명들을 살리고 있다.
대동초등학교는 전교생이 꾸준히 '50원의 기적' 활동에 참여해 나라사랑의 품성과 가족사랑, 돈의 가치와 소중함을 배우고 있다.
3년째 전교생과 전 교직원, 학부모들이 50원의 기적에 참여하고 있는 대동초등학교는 글로벌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케냐, 방글라데시 등 총 16개국의 어린이 48명을 후원하고 있다.
후원대상 국가는 하루 국민 소득이 1달러 미만인 국가들이다.
지난 16일에는 글로벌 나눔 프로젝트 '한학급 한생명 살리기' 결연맺기 행사를 통해 43학급 학생들과 교장, 교감, 부장교사가 모두 모여 새로운 마음으로 나눔을 이어갈 것을 결의했다.
각 학급에서는 결연아동 사진과 편지를 게시하고 학생들이 항상 교실 안에서 나눔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대동초는 글로벌 나눔 프로젝트 50원의 기적을 실천하기 위해 교과서 속 세계시민교육을 계획하고 학년별, 교과별로 지도 내용을 추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월드비전 대전충남지부 지원을 받아 진정한 나눔과 실천방법에 대한 강연이 이뤄진다. 월드비전 강사는 학생들에게 어린이 인권교육과 동영상물을 통해 감성교육과 나눔의 중요성 등에 대해 교육하게 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월드비전에서 하는 활동을 확인하고, 자신들의 작은 정성이 지구 반대편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어린 친구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한학급 한생명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게 된다.
이옥균 교장은 “학생들은 각자 실천할 수 있는 가족사랑 봉사활동 계획을 세우고 아버지 구두닦기, 쓰레기 분리수거, 화분 물주기, 동생 돌보기 등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실천한 후 50원의 기적을 채워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학교 생활달력에 실천 내용을 기록하고 50원씩 적립해 그 학급별 적립된 금액 후원금 3만원을 매월말 결연한 해외아동에게 보내게 된다.
학년말에는 후원아동에게 사랑의 편지쓰기와 나눔장터를 열어 어려운 이웃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정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수시로 학생의 봉사활동을 격려하고 학급 사랑의 온도계를 50원에 1장씩 받는 스티커로 채워감으로써 기쁨을 맛보고 나누는 행복을 만끽하게 된다.
지난 한 해 글로벌 나눔 프로젝트 50원의 기적 프로젝트에 참여한 조치원 대동초 4학년 오정아 학생은 “하루에 50원을 모으기 위해 부모님 어깨 주물러 드리기를 했다”며 “1초에 한명씩 굶어죽는 아이들이 줄어들도록 급식도 잔반을 남기지 말고, 용돈도 아껴쓰고, 올해도 꾸준히 다른 나라 친구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옥균 교장은 “50원이라는 작은 돈도 20일 동안 모으면 1000원이 되고, 그 1000원이 30명이 모으면 3만원이라는 큰 돈이 된다는 사실을 배움으로써 경제교육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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