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건강지킴이 '빨간천사'

  • 전국
  • 서산시

찾아가는 건강지킴이 '빨간천사'

서산 방문보건팀 6년째 소외계층 밀착간호… 月 600~1000 가구 혜택

  • 승인 2012-03-19 15:13
  • 신문게재 2012-03-20 18면
  • 서산=임붕순 기자서산=임붕순 기자
▲ 서산시가 운영하는 방문보건팀이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밀착간호서비스가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 서산시가 운영하는 방문보건팀이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밀착간호서비스가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서산시가 운영하는 방문보건팀의 밀착간호서비스가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서산시 방문보건팀은 매달 600~1000가구의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을 찾아 1~2회 정도 건강검진과 간호, 약을 전달하는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문보건팀은 간호사 8명, 물리치료사 1명, 영양사 1명, 치위생사 1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으며 2인 1조로 짝을 이뤄 빨간색 경차와 빨간색 유니폼 입고 하루 20~40가구씩 날씨와 관계없이 5㎏이 넘는 진료가방과 약가방을 메고 이 골목 저 골목을 누벼 '빨간천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히 당뇨병이 심한 할아버지와 관절염을 앓고 있는 할머니, 뇌졸중으로 자리에 누운 장애인 등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거동불편자 등이 이들로부터 보살핌을 받는 대상이다.

자신의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중환자나 거동불편자의 가정을 찾아가면 청소나 빨래는 커녕 끼니조차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로 대상자의 집집마다 들러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상처부위와 욕창을 소독하며 이부자리를 갈고 기저귀를 갈아입힌다.

또 굳어가는 몸을 주무르고 물리치료를 실시하고 영양상태와 개인위생상태도 꼼꼼히 점검한다.

알아듣기 쉽도록 손짓발짓 다해가며 설명을 하는 모습은 마치 어린 아기를 달래는 엄마의 모습 그대로다. 처음에는 마음의 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낯선 이를 경계하며 '며칠 저러다가 말겠지…'하던 사람들도 6년째 이런 모습을 보다보니 이제는 방문날짜를 손꼽아 기다린다.

고혈압에 당뇨와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이(77ㆍ서산시 운산면) 할머니는 “아들 며느리도 이만큼은 못해요. 혈압도 재주고 약도 타다주고 물리치료도 해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세종의 높은 상가공실 문제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문제 해결을 노린 혁신적 역발상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가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상가 소유주와 실수요자를 연결함으로써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이틀간 1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프랜차이즈 부스에서는 6건의 실제 가맹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박람회 이후 10개 팀이 실제 상가 현장을 찾았으며 추가로 방문 예약..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