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을 지키는 사람들(금강사람들)'은 “이달 8일 '생명의강연구단(단장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과 공동으로 금강정비사업 주요시설에 대한 현장조사결과 금강 3개 보에서 바닥보호공 유실과 하상 세굴, 보 균열ㆍ누수, 어도기능 상실 등 심각한 문제가 확인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 단체는 “선박과 에코사운딩을 이용해 하상을 조사한 결과 공주보 아래 바닥보호공에서 평균 1.5~1.8m의 하상세굴이 확인됐다”며 “바닥보호공 보강공사를 위해 만들어 놓은 가설도로 아래쪽에는 하상 세굴이 최대 3m까지 진행됐고, 공주보 우안쪽에서는 모래를 집어 넣은 흔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금강사람들은 “공주보는 계속되는 보의 누수와 균열, 어도 유실도 문제”라며 “백제보에선 하류 뿐만 아니라 상류 쪽 하상세굴도 확인됐고, 보 위쪽으로 바닥보호공(왼쪽 2번째 수문에서 20m까지) 바깥쪽에서 80m까지 평균 4m가 세굴됐으며, 하류에도 바닥보호공(왼쪽 2번째 수문에서 75m까지) 바깥쪽에서 수심이 깊어져 102m 떨어진 지점에서는 최대 11.8m까지 세굴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해양부에선 최근 금강의 경우 백제보만 6.7m의 하상세굴이 확인됐다고 발표해 금강사람들의 현장조사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금강사람들은 “4대강 사업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총체적으로 부실덩어리였다”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정밀진단과 평가를 통해 근본적인 대책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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