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가칭)충남미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대표 변영환ㆍ이하 충남미술비대위)는 충남미협이 충남도로부터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매년 4000만원씩의 보조금을 받아 충남미전을 치르면서 연간 1500만원씩 모두 1억2000만원의 수입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충남미술비대위는 성명에서 “충남미협이 충남미전 서예와 문인화 부문의 입선 이상 입상자에게 표구비 7만원씩을 내도록 했다”며 “하지만, 이 비용은 충남도 사업계획서 및 정산서 어디에도 수입금으로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마다 충남미전 서예ㆍ문인화 부문 입상자는 300명 안팎으로 표구비가 2100만원 정도 걷혔다”며 “실제 표구사 표구가격(2만~2만5000원)을 제외한 나머지 수입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화선지 형태로 출품된 서예와 문인화는 전시를 위해 표구가 필요한데 충남미술비대위는 비용이 1점당 수공식은 5만~6만원, 기계식은 2만~2만5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업체로부터 받은 견적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충남미전에서 해마다 필요한 표구 300여 점에 대해 기계식 표구를 적용하면 수상자들이 낸 비용 상당액이 사라졌다는 것이 충남미술비대위의 주장이다. 당시 수상자가 표구비를 내지 않으면 입상이 취소됨에 따라 수상작가 대부분이 이를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변영환 충남미술비대위원장은 “수익금 누락은 지난 8년간 1억2000만원에 달하지만 충남미협은 이를 정기총회 결산보고나 충남도와의 결산에서 한 번도 정산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공공의 이익에 사용돼야 하는 협회재산을 누가 부당하게 취한 것인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충남미협 관계자는 “서예와 문인화 수상작 전시를 위해 일괄 표구를 했고 관련 비용을 내도록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수상자와 표구업체가 직접 돈을 주고 받도록 했다”며 “비용도 전국 시도미술대전에서 내는 비용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표구사로부터 매년 수상작 수상금 비용 300만~400만원을 대회 협찬금으로 받았지만 이는 총회때 회원들에게 모두 공개되고 보고한 사실”이라며 “대회와 관련 어떠한 부정도 없었으며 조만간 협회입장을 공식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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